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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6 10:04
3월 6일 묵상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06  
사순 1주간 금요일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5,22) 

마태오 복음 5장-7장까지 산상 설교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설교하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먼저 ‘참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참행복 선언’을 믿고,
세상의 빛과 소금 이야기 뒤에 나오는 여섯 가지 대당 명제, 
곧 구약 율법의 의로움에 대당 되는 의로움 여섯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여섯 가지 대당명제는 
① 형제에게 성(화)내지 말라 (5,21-26) 
② 극기하여라. (5,27-30) 
③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 (5,31-32) 
④ 맹세하지 말라 (5.33-37) 
⑤ 보복하지 말라 (5.38-42) 
⑥ 원수도 사랑하여라 (5.43-48)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5,3)로 시작되는 ‘참행복’ 선언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여섯 가지 대당명제를 행하면서 사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 나오는 ‘형제에게 성(화)내지 말라’는 말씀을 바라봅니다.
내가 형제에게 성을 내고 있다는 것은 그 형제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더욱이 ‘형제’가 누구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작게는 내 가족과 친척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면 하느님이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 즉 이 세상의 모든 사람입니다. 
그중에는 도저히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악해 보여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그에게 화를 내고 있고, 나 역시 당연히 화를 내고 있습니다. 
점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저는 또 큰 죄인이 됩니다.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죄인인 저를 위해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말씀대로 하고 계십니다. 

문득 바오로 서간에 나오는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의 힘으로 불가능하겠지만, 그분 안에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7,7)는 
어제 복음 말씀대로 내가 예수님 안에서 형제에게 성을 내지 않기를, 
예수님 안에서 내가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를 
예수님 안에서 원수마저도 사랑하기를 아빠 하느님께 청해봅니다. 

김형성 시몬 신부